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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타이레놀 품귀현상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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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6-0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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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편의점과 약국에서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일부에서는 품절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타이레놀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발열과 근육통, 두통 등의 부작용에 효과가 있다는 의사들의 말이 나오면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접종자 숫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타이레놀의 품귀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마치 코로나19 사태 초기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이 부족했던 현상과 비슷하다.
   편의점 중 세븐일레븐의 자료에 따르면 타이레놀의 매출은 지난달에 비해 23.3% 증가했다. 특히 잔여 백신 예약 시범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달 27~30일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99.6% 늘었다. CU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7~31일 타이레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5.5% 증가했다. GS25도 지난달 타이레놀 매출이 1년 전보다 41.9%, 전달보다 38.8% 늘어났다.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함유한 해열진통제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생기는 부작용으로 소염진통제를 투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다. 백신의 효과인 면역성을 갖추려면 투입된 백신이 염증을 일으켜야 효과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같은 진통제라 하더라도 소염진통제를 투여할 경우 항체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논리다. 그래서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를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함유한 진통제의 대표 약품이 타이레놀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타이레놀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권고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가진 해열진통제는 타이레놀 말고도 다양하게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한약사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에 흔히 찾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 구매에 대한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고 한다. 포스터에는 "일부 품절이어도 안심하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70여 개나 됩니다. 약사와 상담하세요!"라는 문구가 담겼다.
   식약처에서도 타이레놀과 동일한 성분의 의약품은 여럿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시중에 유통 중인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다양한 진통제는 타이레놀과 동일한 효능·효과를 가진 제품이므로 약사의 복약 지도에 따라 알맞은 용법·용량으로 선택·복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백신 접종률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빚어지는 이 같은 사회 현상은 국민이 조금만 성숙한 상식을 가진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다. 설령 전문 의약품에 대한 상식이 없다면 전문의나 방역 당국의 권고를 충실히 따르면 된다. 그것이 방역 선진국 대한민국 국민다운 선택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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